충북 증평의 추천 여행지 연암 지질 생태공원과 증평성당에 다녀왔습니다. + 여행정보
1. 연암지질생태공원


충북 증평군을 지도에서 검색해보면 위 아래로 긴 독특한 지역과 경계를 나타냅니다.
생각보다 도심과 외곽지역이 가까운 편이고, 충청북도 내에서도 면적이 그렇게 크진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되죠.
기업하기 좋은 고장으로 알려져 최근 외곽에 산업단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연’보다는 ‘문화와 역사’에 대한 주제를 많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요.
‘연암지질생태공원’에 도착해서는 그 고정관념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연암지질생태공원’의 경우는,
지도상에서 쉽게 조회가 되고 증평군청이 있는 ‘증평읍’에서도 나름 가까운 편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다만 진입로 ‘벨포레길’의 경사가 심한 편이고,
또 실제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주소는 ‘노암리 산3-6’으로 검색해야 하니,
이점을 꼭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진입로 경사도 꽤 있고 진출입할 때 반대편 차량 통행을 꼭 유의해서 운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대형주차장이 오픈하였고 공중화장실도 운영중이니 방문 전후로 매우 편리해진 곳입니다.


공원은 ‘영수지’라는 호수를 크게 돌아보는 산책로가 명소인 느낌인데요.
약 40분~1시간 정도로 가볍게 돌아보기 좋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증평읍에서 차로 10분 내외로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이렇게 자연과 친화적인 느낌의 공원이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고요.
주변에 산업단지에서 근무하시는 근로자분들도 종종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암지질생태공원은 정말 오랜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중생대 백악기(약 1억 4천만년 전)에 형성된 음성 퇴적분지에 속한다고 하네요.




음성분지는 지구조적 운동에 의해서 생성되는 구조성 분지로서,
두 개의 주향이동단층에 의해 형성되는 인리형 분지에 속한다고 합니다.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현대에 꼭 필요한 저수지가 축조되었고,
이렇게 출렁다리 등이 포함된 ‘공원’으로 탄생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일까요?
또한, 증평군이 주변에 있는 ‘벨포레 놀이동산’과 함께 옛 영수저수지를 발전시켜
지질생태공원으로 업그레이드하여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일일 것입니다.
관광객들은 ‘연암저수지’로도 부르는 것 같지만, 고즈넉한 저수지 풍경과 평소 보지 못했던 지형지물,
그리고 멋진 데크산책로 더해지며 자랑하고 싶은 ‘관광지’가 된 것 같습니다.


염암지질생태공원은 주변이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쌓인 느낌입니다.
온전히 산책에만 집중하며 걸어도 큰 힐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이죠.
오히려 너무 많은 관광지화 사업이 완료된 유명한 저수지에 비해서
조용하고 쾌적한 느낌 때문에 좀더 ‘유니크’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증평읍과도 가깝고, 또 증평군과 인접 충북지역을 오가는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중 잠깐 시간을 내서라도 들려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2. 증평성당


빠르게 가을이 가고, 겨울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해가 많이 짧아진 느낌입니다.
연암지질생태공원 여행을 마치고 증평읍으로 들어왔는데요.
저녁식사를 하기 전 증평읍의 원도심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옛 모습을 간직한 골목 들 사이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인 ‘증평성당’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멈춰집니다.


각 고장을 대표하는 ‘성당’을 둘러보는 것은 꼭 ‘종교’적인 이유 말고도 추천 드리는 여행코스입니다.
건축미도 그러하거니와, 성당이나 혹은 그 주변에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재밌고 놀라운 이슈들을 종종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증평성당은 1937년 ‘고마리성당’에서 그 유래가 시작되어 1956년에는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축조되었고
2015년에는 한번 더 신축하여 지금에 이른다고 합니다.




성당 같은 종교적인 건축물은 역시 햇살이 잘 드는 방향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고 차분한 느낌의 사진이 담기는 것 같습니다.
뭔가 절제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자세히 살펴보면 또 화려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저는 비록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종교’를 하나 가짐으로 인해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증평 천주교 메리놀병원 시약소’건물을 만나봅니다.
증평성당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고요.
충청북도 등록문화재 3호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본래 이 시약소의 부지가 옛 증평성당터로 사용되었던 공간이라고 하며,
1956년부터 1990년까지 ‘메리놀병원’, ‘메리놀 증평 수녀 의원’으로 불리며 실제 진료가 이루어졌던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내과, 산부인과, 소아과로 시작하여 괴산, 진천, 음성, 주덕, 미원, 오송, 오창, 청주 등 17개의 공소를 순회진료 했다고 하네요.
근대 의료 상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 사료로 충북의 미래 유산이라고 합니다.



또한, 시약소 건물 맞은 편에는 독특한 건물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옛 성모유치원 건물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증평군 개청 20주년을 맞아 기획전시가 10월까지 개최되었던 모양입니다.
증평군은 향후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여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증평성당 주변 원도심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또 한번 새생명을 얻길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