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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카술 모음

공주에 여행가면 꼭 가볼만한 명소 베스트4와 특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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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마나루 명승길

공주는 원도심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관광단지로, 어디를 가든 다 역사적 유물과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인데요. 오늘은 그중에서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여행코스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바로 고마나루 명승길이란 여행코스인데요.

공주의 옛 지명인 고마를 본따 이름지은 '고마나루 명승길'은,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에서 출발해 강 건너 연미산자연미술공원까지 둘러 보고, 다시 공산성으로 돌아오는 총길이 14km, 소요시간은 약 4시간 반이 걸리는 트래킹 코스입니다. 4시간 반 코스중 공산성만 둘러 보는데 약 2시간이 소요되며, 금강교를 지나 정안천생태공원, 연미산, 공주보에 이르는 구간은 도로를 따라 걷게 됩니다. 한옥마을에서 무령왕릉 구간은 이정표를 잘 보고 걸어야 길을 헤매지 않으실 수 있어요. 황새바위순교성지에서 공산성까지 돌아오는 구간에는,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전통시장과 주변 맛집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여행코스

1. 공산성

고마나루 명승길의 출발지인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주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공산성은 백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고대 성곽으로, 백제 시대 때는 웅진성으로, 고려 시대 이후부터는 공산성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해요.

공산성은 능선과 계곡을 둘러쌓은 포곡형 산성으로 축조되었는데, 백제 시대 때는 흙으로 쌓은 토성이었다가, 조선시대 선조 이후에 돌로 쌓은 석성으로 개축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동쪽 약 735m를 제외하고는 모두 석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산성의 총 길이는 약 2,660m로, 동서남북 네 곳에서 문터가 확인되었는데,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는 당시에도 남아 있었으나, 동문과 서문은 없어, 1993년에 복원하여 각각 영동루와 금서루로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추정 왕궁지를 비롯해 백제시대 임류각지, 연지와 통일신라시대의 건물 터, 그리고 조선시대 유적인 쌍수정과 영은사, 쌍수 정사적비, 만하루, 명국삼장비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백제의 웇칠가죽찰갑옷을 비롯해 마갑과 화살촉, 철제 무기류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고 해요.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곳 공산성을 다 둘러 보려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만약 시간이 부족해 짧게 걸어보고 싶다 하시면 30분 코스인 금서루에서 출발해 공산정을 거쳐 공북루, 만하루와 연지, 영은사를 돌아오는 코스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여행코스

2. 금강철교

공산성을 내려와 강 건너편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하나 지나야 하는데요. 과거에는 기차가, 그리고 지금은 자동차와 사람이 이용하고 있는 금강철교입니다.

​공주 금강철교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그에 대한 보상으로 건설된 것으로, 공주읍과 장기면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당시 대부분의 철교가 철도교였던 것에 반해 워런 트러스 구조의 상현재를 곡현 아치 형태로 굽힌 다리로, 당시로서는 교량 건설사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받은 철교라고 해요.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는 법, 건설 당시에는 획기적인 도로교였겠지만, 지금은 공주읍과 장기면을 연결하는 다리라기보다 자동차와 자전거, 사람이 함께 다니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자동차는 일방통행이라, 장기면에서 공주읍 방향으로만 통행이 가능하고, 자전거나 사람은 양쪽을 자유로이 오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오토바이는 통행금지라고 해요.

금강철교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예쁜 그림과 함께 아름다운 시구가 적힌 액자들이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화 중에는 우리가 잘 아는 나태주 시인의 시도 있어요.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여행코스

3.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금강철교를 건너, 금강 따라 걷다 보면 연미산 도로를 오르게 됩니다. 여긴 약간 가파른 길이라 약간의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도로 옆길이라 차를 피해 갓길로 걸으셔야 해요. 연미산 도로를 넘어오면,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이 나타납니다.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국내 유일의 친환경 생태미술공원인데요.

 

​연미산 주변으로 자연과 동화된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조성된 작품들은 국내외 작가들이 만든 약 100여 점이라고 하는데요. 설치 작품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수명의 한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교체되어 매번 새로운 감동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겨울이라 운영을 중지하고 있고요. 아마도 빠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다시 개관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가 보니 프랭카드에 "따뜻한 봄에 다시 만나요." 라고 적혀 있더라고요.

공주보를 지나, 한옥마을과 무령왕릉을 지나면, 순교의 아픔을 간직한 황새바위 순교성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여행코스

4. 황새바위 순교성지

 

고마나루 명승길의 종착지인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천주교 순교 유적지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충청감영에 갇힌 천주교인들을 처형하던 장소였는데요. '황새바위'라는 지명은, 이곳에 황새들이 많이 서식해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천주교인들이 항쇄라고 불리는 형틀을 한 채 처형을 당해서 이름 붙여졌다는 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가 어찌 됐든, 그 역사적 사실만으로도 가슴 먹먹한 장소인데요.

​마치 골고다의 언덕을 오르듯 돌계단을 오르면, 옛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아 순교했던 황새바위가 나타납니다.

1866년부터 시작된 병인박해 때 공주에서 순교한 사람은 기록상 190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순교를 당했다고 해요. 현재까지 이름이 밝혀진 이들만 248명이나 되고, 이름 없이 처형당한 교인까지 감안하면, 정말 많은 이들이, 자신의 교리를 지키고자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것 같습니다.

​​이런 커다란 아픔이 묻어 있는 이곳에 1980년 천주교회를 중심으로 성역화 작업이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1984년에 성지를 담당하는 신부가 부임하였고, 1985년에는 순교자의 이름을 새긴 무덤경당 및 순교탑이 세워졌다고 해요.

그리고, 최근에는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어린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곳 성지를 소개하는 스토리텔링 카툰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황새바위 성지 내에 있는 벤치에 앉아 쉬면서, 지금까지 걸었던 고마나무 명승길을 한 번 되새겨 보며 공주 여행 투어를 마무리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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