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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 걷기좋은 산책코스 월명공원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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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명산, 장계산, 설림산, 점방산, 석치산 등 여러 산으로 이전 월명공원은 군산시의 최고이자 최대의 공원입니다. 총면적이 약 77만 평이나 되고, 산책로의 길이도 12km나 되는 거대한 공원입니다.

군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전망과 각종 기념탑과 기념비, 휴게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많은 주민들이 운동 삼아 산책을 즐기는 곳입니다.

워낙에 넓게 조성된 공원인 만큼 여러 곳에서 오를 수 있는데요, 저는 해망동 입구에서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공원을 오르니 서천시 장항과 연결되는 동백대교와 서해와 만나는 금강의 모습이 시원스레 펼쳐졌습니다. ‘춘고 이인식선생 동상’, ‘생각하는 시민의 상’, 전망대 등도 볼 수 있고요.

월명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수많은 기념비를 보게 되는데요. 찬찬히 그 의미를 살펴보면 군산의 근현대사도 훑어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볼 수 있었던 것은 ‘의용불멸의 비’입니다.

1945년 해방 직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대장 권영복을 필두로 120여 명의 군산의용소방대를 조직하였고,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 폭발화재 시 진압을 위해 출동한 의용소방대원 중 9명이 순직하였습니다. 그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입니다.

20m의 높다란 탑신 앞에 총을 든 군인 동상이 세워져 있는 것은 ‘해병대 군산 장항 이리지구 전적비’입니다.

6.25 전쟁 시 서해안의 젖줄인 금강을 지키기 위한 혈전에서 적을 격파한 최초의 전투에 참여했던 고길훈 부대의 공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사계절 언제 걸어도 좋은 곳

월명공원의 상징인 수시탑도 볼 수 있었습니다. 1968년 공원 정상부에 세운 상징기념탑으로 높이 28m의 거대한 구조물은 바람에 나부끼는 돛과 타오르는 불꽃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탑의 측면에는 군산시 연혁과 군산 시민 헌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갖가지 재미난 모양의 조각상을 볼 수 있는 바다조각공원을 지나면 ‘백룡 채만식 선생 문학비’를 만나게 됩니다. 군산시는 그의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작품입니다.

군산의 대표적인 도보여행 구불길 코스 중 탁류길도 있을 만큼 채만식 선생과 그의 소설 ‘탁류’는 군산시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쉼 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겨울이 다 가지 않았음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산책을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편백숲 삼림욕장도 지나가게 되는데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책하다 보면 추위보다는 상쾌함이 앞섭니다.

‘삼일운동기념비’와 ‘삼일운동만세상’이 보이면 장계산과 점방산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산을 향하는 대신 계속해서 산책길을 걷다 보니 불상 앞에서 기도드리는 불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군산 염불사 앞인데요. 경내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인 소조여래좌상이 있다고 합니다.

산책길 끝에 도로가 나타나면 군산청소년수련관이 있습니다. 뒤편으로 계속해서 월명공원이 이어지고 월명호수를 따라 수변길이 걸을 수 있습니다.

1912년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제1수원지로 삼림욕장, 유아숲체험원, 체육시설 등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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